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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칵테일 / 자산관리공사 "일감이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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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칵테일 / 자산관리공사 "일감이 줄었어요"

입력
2002.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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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부실채권의 해결사’로 불려왔던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생존에 대한 고민에빠졌다. 최근 기업구조조정이 어느정도 자리 잡아 살만한 부실채권도, 부실채권을 내다파는 금융기관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자산공사가 지난 해 금융기관에서 인수한 부실채권 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33조원에 달했던 2000년의 6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금융기관들이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상당량의 부실채권을 정리한데다, 최근 경기가 호전돼 부실채권 회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굳이 헐값에 자산공사에 부실채권을넘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회동의를 얻어 조달된 공적자금(부실채권정리기금)으로 부실채권을 인수할 수 있는 기간도 11월이면 끝나기때문에 ‘장사 밑천’도 크게 줄어든다. 이에 따라 인원감축을 포함한 전면적인기능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신임 사장에 내부 승진 후보자를 제치고, 연원영(延元泳) 금감원 감사가 임명된 것도 자산공사 대수술을 위한 사전포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역할이 줄어든 만큼 기능축소는 불가피하다”며 “중국등 후발국가들에 대한 부실채권 정리 컨설팅과 과거 성업공사 시절 담당했던 ▦조세체납 압류재산 관리 ▦국유재산관리정도가 주업무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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