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려운 국내경기에도 불구하고 사행산업이 45%나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10일 관련 업체 및 협회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국내 사행산업 현황’에 따르면 경마와 경륜, 내국인 카지노, 복권 등 사행산업의 규모가 지난해 총 9조2,238억원으로 나타나 6조3,408억원이었던 전년보다 45.5%(2조8,830억원)나 증가했다.
사행업 이용자들도 2,261만명으로 국민 100명당 48명꼴로 사행산업을 이용한 셈이다.
부문별로는 경마의 매출액이 6조163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연간 이용객수도 1,691만명에 이른다. 뒤를 잇는 경륜도 약 480만명이 경기장을 찾아 2조1,57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지난해 하루 2,500명 출입을 기준으로 했을때 약 4,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고객에게 상금으로 지급한 금액을 매출에 더한 총배팅액은 무려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복권도18종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과 고액 당첨금 지급 등으로 인기를 끌어 매출 추정치가 전년보다 49%가 성장한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올해 주5일 근무제실시가 본격화되고 인터넷복권 등이 확대되면 사행산업은 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 11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 소장은 “정부는 국민의 지갑을 축내는 사행산업 허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사행산업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감독, 규제할수 있는 사행산업 감독위원회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