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궁석(南宮晳) 의원은 10일 “1999년 11월 정통부 장관 재직시 김정길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화를 받고 김현규 전 의원, 서울경제신문 김영렬 사장을 만나 패스21 기술설명을 들었으며 그 때 윤태식씨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남궁 의원은 당시 직접 메모한 일지를 찾아내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공개했다.
_윤씨를 언제 만났나.
“99년 11월11일 오후 김 전 의원, 김 사장이 패스21 기술진 2,3명을 데리고 장관실로 찾아와 만났다. 정확하진 않지만 기술진 중 1명이 윤씨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_일행이 어떻게 찾아왔나.
“11월8일 오전 8시35분 김정길 수석이 전화해 ‘김 전 의원에게 전화가 오면 이야기를 들어보고,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후 3시 김 사장이 전화를 해 면담약속을 했다.”
_그 전에는 패스21을 모르고 있었나.
“그렇다. 약속을 정한 뒤 실무진에게 지시해 11월9일 패스21에 대한 보고서를 받아봤다.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_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
“기술설명을 하고 정보통신부에 기술인증을 요청했다. 그러나 거절했다. 김 사장이 ‘그러면 연구소를 방문해달라’고 부탁해 승낙했다.”
_연구소를 방문했는가.
“11월29일 오전 김 사장으로부터 ‘왜 안 오느냐’는 전화가 왔다. 미안한 생각이 들어 오후 찾아갔다. 김 전 의원, 김 사장과 윤씨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도 기술인증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 후 전혀 연락이 없었다.”
_박준영 전 국정홍보처장 등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탁받은 일은.
“전혀 없다.”
_정통부 산하 전산관리소가 패스21과 약정서를 맺었는데.
“시스템을 사는 것은 전산소 소장의 전결사항이라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는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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