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비닐봉투 오ㆍ남용을 막고 장바구니 활성화를 위해 1회용 비닐봉투 판매 가격을 20원에서 50원으로 인상하고 종량제 봉투를 낱장으로도 판매토록 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환경부 관계자는 “연간 버려지는 150억개의 1회용 비닐봉투로 인해 쓰레기 안정화 작업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등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유상 판매가격을 대폭 올려 장바구니 사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비자가 구매한 봉투를 업소에 되가져갈 경우 환불받을 수 있지만 지난해 환불률이 12%에 그치는 등 1회용 봉투 대부분이 그냥 버려지고 있다는 게 환경부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지자체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부터 1회용 비닐봉투 판매가격을 50원선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현행 뭉치로 팔고 있는 종량제 봉투로 인해 1회용 봉투가 더욱 많이 사용된다고 판단, 종량제 봉투에 직접 상품을 담아갈 수 있도록 낱장 판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량제 봉투 속에 버려지는 비닐 봉투들이 평균 9장에 달한다”며 “재활용 가치가 높은 만큼 앞으로 분리수거나 재활용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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