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시장 신뢰를 되찾는 전환점으로 평가되는 ‘마(魔)의 3,100원 고지’를 돌파했다.9일 주식시장에서 하이닉스 주가는 반도체가격 급등세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제휴 급진전 전망 등으로 전날보다 420원 오른 3,225원으로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조9,000여억원의 부채를 전환사채(CB)로 출자전환했던 국내 채권금융기관들은 하이닉스 주가가 5월말 기준으로3,100원을 넘을 경우 3,100원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따라 적잖은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6월 12억5,000만달러에달하는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3,100원에 인수한 뒤 주가 하락으로 곤혹을 겪었던 해외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전기가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물론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3,100원 돌파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특히 마이크론과의 제휴 협상에서도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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