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새 삶을 시작하는 부부의 축제이면서 양가 부모에게 예(禮)를 갖춰 효(孝)를 실천하는 엄숙한 의식입니다.”인터넷을 통해 올바른 결혼 의례와 부부 생활을 알리는 무료 회원제 결혼 커뮤니티인 아이웨드(www.iwed.co.kr) 이상우(李尙祐ㆍ42) 사장의 사업 목표와 동기는 돈이 아니다.
그는 31명 아이웨드 직원 중 하위 5% 수준에 불과한 월급을 받지만 제대로 된 결혼 문화를 전파한다는 긍지에 산다.
부친의 사업인 혼구(婚具) 유통업을 물려받아 하던 중 부조리로 가득찬 예식 산업의 실상을 목격한 후 쓸만한 결혼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이 아이웨드의 출발이었다.
“예식장들의 담합 요금, 예식상품 끼워팔기 등 예식업계의 장삿속 때문에 결혼식이 ‘돈 잔치’로변질됐고 신혼 부부들은 결혼을 자기들만의 축제로 여겨 근본없는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이 사장은 1999년 10월 전통예절 교육기관과 제휴를 맺어 각 지방별 고유 결혼풍습과 결혼컨설팅 메뉴를 사이트에 올려놓았고 서울 시내 220개 예식장 등 전국 1,700여개예식장 정보와 2,500여개 업체가 내놓은 신혼여행 및 혼수상품 가이드 등도 갖췄다.
그 결과 결혼 관련 상품들이 공동구매와 역경매 방식으로 거래되고, 고정고객을 확보하게된 협력업체들도 결혼상품의 가격을 상당폭 인하해 결혼식 비용을 대폭 낮췄다. 또 신혼 부부의 홈페이지와 예비부부 커뮤니티, 인터넷 청첩장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사장은 “신혼부부들이 남보다 경제적인 결혼을 하는 대신 아이웨드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올바른 결혼 의식과 그 의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데서 사업의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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