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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러 왔다" 축구대표팀 美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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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러 왔다" 축구대표팀 美 입성

입력
2002.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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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잡기위해 호랑이굴에 들어왔다.’미국을 월드컵 본선 첫 승 제물로 삼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적지 미국에 입성,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20일 북중미 골드컵 B조 1차전에서 미국과 또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거스히딩크 감독과 25명의 대표선수들은 9일 오전(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 현지 한국 방송국인 KTAN을 비롯, 라디오 코리아, 라디오서울 등 현지 한인 언론의 집중적인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골드컵은 2002년을 순조롭게 시작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대회”라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나타낸 뒤 “대표팀의 경기 템포가 나날이 빨라지고 있고 경기조절 능력도 향상됐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동안득점기회 창출을 위한 공격루트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미국대표팀에 대한 평가에 대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요주의 미국 선수들이 빠졌지만 신인들의 주전경쟁이 치열한 만큼 전력이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표팀 최고참인 황선홍(34ㆍ가시와)역시 “본선에서 맞붙을 미국과 한 조에 속해있는 만큼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며 “지난 대회(2001년) 예선탈락의 부진을 씻고 싶다”고 결의를다졌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곧바로 훈련 캠프지인 샌디에이고로 이동, 로에스 콜로나도베이 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은 10일부터 오전, 오후로 나눠 본격적인 전술ㆍ전략훈련에 들어간다. 16일부터 장소를 LA로옮겨 훈련한 뒤 17일 LA 갤럭시와 연습경기를 치른 후 경기장소인 패서디나로 이동해 20일 미국, 24일 쿠바와의 골드컵 조별 경기를 치른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히딩크 "젊은 선수들 경험 부족이 문제…"

“우리 대표팀엔 국제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전지훈련 및 골드컵 출전을 위해 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한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골드컵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제 경험을 축적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답하면서도 한국대표팀에 대한자신의 ‘고민’을 이렇게 덧붙였다.

빠르고 힘있는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지난 해 송종국 박지성 최태욱 이천수 등‘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고 이들의 기량과 성장속도에 만족하고 있으면서도 월드컵이란 빅 이벤트를 앞두고 역시 ‘경험 부족’이라는 변수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사실상 월드컵 본선멤버라고 평가받는 이번 대표팀 25명의 선수중 A매치 출전 횟수가 20회 미만인 선수가 무려 12명에 달한다. ‘선수들 개개인의 자신감’을 월드컵 16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는 그에게 경험부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문제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여전히 선수들의 경험부족 보다는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그는 백전노장 홍명보의 대표발탁 여부에 대해서는 “그에겐 컨디션 회복이 우선 과제”라고 일축, 여전히 전망이 불투명함을 암시했다.

히딩크 감독은 경험부족과 발전가능성 중 어느 것이 중요한 지에 대해 “나는 아주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애매모호하게 대답했다. 히딩크 감독에게 남은 기간은 불과 140일. 이 기간동안 그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심리적 안정’조차불투명해 보이는 선수들을 어떻게 조련하느냐가 한국의 월드컵 16강을 결정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준택 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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