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코스닥 등록시 숱한화제를 낳았던 강원랜드가 흙속의 진주처럼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악재 반영, 매물소화 마무리 인식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유입되자 대다수 증권사들은현 주가보다 20~30% 상승 여력이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하지만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걸림돌이다.강원랜드는 등록 직후 17만1,000원의고점을 형성한 뒤 속락해 지난달 19일 12만3,000원까지 하락했으나 다음날부터 9일까지 12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오름세를 타15만원대에 올라섰다. 외국인 지분율도 꾸준히 증가해 6%에 육박했다.
그간 강원랜드의 부진은 내국인 카지노추가허용설잉 나돌면서 독점적 영업권이 손상될 가능성이 불거졌고 폐광지역 개발기금 인상에 따른 실적하락이 우려됐기 때문. 굿모닝증권 이창근 연구원은“폐광기금 상향 입법 예고안이확정되면 목표주가를 19만9,100원에서 18만8,500원으로 하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악재는 이미 12만원대 바닥을 확인하는과정에서 대부분 반영됐고 등록 이후 원활한 매물소화 과정도 이루어졌다는 점은 분명한 상승 모멘텀이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폐광기금 상향의반대급부로 내국인 카지노 독점권 연장이 유력하고 올해 말 메인카지노의 개장에 따라 2003년 매출이 2배 가량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변경하고 적정주가도 상향하는 등 대다수 증권사의목표가는 20만원 내외에 형성돼 있다.
문제는 강원랜드의 탄생 이력에 따른 불확실성이다. 서울증권김성욱 연구원은 “폐광기금 인상계획 발표는 강원랜드가 정부 정책에 따라 이익증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코스닥 시가총액 3위 종목이면서도 아직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하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김병국 연구원은 “외국인 추가매수 및 기관의 편입 비중 확대가상승 탄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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