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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훈 금호건설사장 "수익성없는 사업 과감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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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훈 금호건설사장 "수익성없는 사업 과감포기…"

입력
2002.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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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통해 금호건설의 옛 명성을 되찾겠습니다.”금호엔지니어링사장에서 자리를 옮긴 신훈(申勳ㆍ57)금호건설 신임사장은 국내사업의체질을 개선해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건설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택사업과 환경시설, 사회간접자본(SOC)사업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사장은 “그동안무모한 투자로 부실이 누적되는 등 회사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경쟁에서 뒤떨어진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말했다.

특히 타회사보다 기술력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사업 수주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금호건설은 자체 개발한 ‘KIDEA’라는첨단 하수고도처리공법으로 부산 동부 하수처리장 공사를 수주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환경관련시설사업 수주를 싹쓸이 하다시피했다.

신사장은 또 자신이 1988년 구축한 사내 정보망을 통해 e-비즈니스를 활성화시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구조조정과유동성 문제로 침체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신바람나는 직장분위기를만들겠다는 의도다.

또 최근 1~2년동안 부진했던 주택사업을 강화, 올 해에는 작년보다 20%가량 늘어난 5,0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그는“구조조정과 타이어부문의 외자유치가 마무리되면 270%의 부채비율이 100%이하로 낮아진다”며“이를 계기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춘 일류 건설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사장은 서울대 수학과 졸업하고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88년 아사아나항공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99년 금호엔지니어링 사장에 임명됐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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