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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포커스 / 옐로칩 대명사 현대차 '블루칩대로' 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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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포커스 / 옐로칩 대명사 현대차 '블루칩대로' 진입하나

입력
2002.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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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칩의 대명사’로 분류됐던 현대차가가장 저평가된 대형 우량 블루칩으로 변신하고 있다.지난 해 9월21일 1만4,950원까지 추락했던 현대차 주가는 최근 실적호전과외국인매수세에 힘입어 연일 상승, 8일 장중 한 때 3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장 후반 소폭 밀려 2만9,900원으로마감됐지만 이는 2년4개월만에 다시 3만원대 탈환을 코 앞에 뒀다. 증권사에서도 앞 다퉈 목표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그러나 향후 주가에 대해선 물량 부담이 없어진 만큼 4만원선까지 질주할 것이란의견과 고갯길이 가파른 만큼 미끄러져 내릴 것이라는 반론이 엇갈리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미쯔비시 등과 함께 소형자 엔진을 공동 생산키로 했다는 소식이이날 주가상승의 재료였지만 가장 큰 모멘텀은 실적호전이다. 2000년 6,700억원에 그쳤던 현대차의 순이익은 2001년 1조500억~1조2,000억원에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내수시장 점유율이 45%(2000년)에서 49%(2001년)로 증가한데다 엔진과트랜스미션의 10년/10만마일 보증으로 미국 수출도 1년만에 42%나 증가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만족도는 일부 중형차 모델의 경우2위, 소형 콤팩트 모델의 경우 3위를 기록하는 등 ‘HD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실적에 외국인이 먼저 집중 매수세를 펴고 있다. 굿모닝증권 손종원 연구위원은“외국인이 지난해 12월 26일이후 8거래일 연속 현대차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현상”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에서 다른 업종 대표주와 비교할 때 이유없이 저평가 된데다 외국 자동차업체의 주가에 비해도 턱없이 낮다는 게 외국인의 매수 배경”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장충린 팀장도 “1997~98년 자동차 구조조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현대차는 더 이상 예전 방식으로 접근해선 안 될 것”이라며“원ㆍ달러 환율이 10원 평가절하될 경우 현대차는 360억원의 초과 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최근원화 약세도 현대차에게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대증권 김학주 수석연구원은 “현대차주가는 이미 과열국면”이라며 “재료가 아닌 수급에 의해 오른 만큼 지금은 매수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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