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 연봉 1,420만 달러에 계약을 한 박찬호가 지난해 LA다저스에서 총연봉의 38%를 연방세, 9%를 주세로 냈다고 합니다. 국내 프로 선수들은 세금을 얼마나 내나요?/김형돈ㆍ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국내프로야구나 축구선수 등 고액 연봉자에게 부과되는 세율도 미국에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국내 세법상 연간 소득이 8,000만원을 초과하면 36%, 4,000만원 초과~8,000만원이면 27%, 1,000만원 초과~4,000만원이면 18%, 1,000만원 이하면 9%의 소득세율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납부 세액은 개인별로 편차가 날 수 있는데 통상 연봉의 10% 정도를 세금으로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자유직업소득자라 할 수있는 프로 선수들의 ‘과세표준’(세율을 적용하기 전 실질 과세대상 소득)이 낮게 책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로소득자’가 아닌 ‘사업소득자’로 분류되는 프로 선수들은 연간 총수입에서 부상 등에 따른 치료비와 보약, 각종 용품 구입비, 이동 비용, 접대비 등 필요 경비를 공제 한 금액에서 세율을 적용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연봉이 1억원인 프로야구 선수의 경우 필요 경비로 연간 6,000만원을 썼다면 나머지 4,000만원에 대해 세율 18%를 적용, 720만원의 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만약 영수증 등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해 공제할 액수가 불명확할 경우에는 세법상 ‘표준소득률’을 적용합니다.
표준소득률을 적용하면 연봉의 46.2%만 과세표준으로 인정, 소득세를 부과하게 됩니다. 연봉이 1억이라면 4,620만원에 대해서만 소득세가 부과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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