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0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형식의 자체 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또 정시모집의 경우 1단계 합격자 수를 현행 2배수에서 3배수까지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서울대 입시관계자는 8일 “수능과 내신성적의 변별력을 신뢰하기 어려운 만큼 수시모집의 경우 1단계에서 전공적성과 수학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별도의 ‘특기ㆍ적성테스트’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2단계에서 심층면접만으로 선발하는 현행 제로베이스 방식대신 특기ㆍ적성 테스트를 포함한 1단계 성적을 2단계에 일부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가 구상 중인 자체시험은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교과목 내용을 일부 반영한언어ㆍ논리ㆍ수리ㆍ과학논술 등 4,5가지 유형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심도있게 평가할 수 있는 주관식 위주의 고난이도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대의 이 같은 구상은 본고사 부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새로운 입시제도의 틀을 시행 1년 만에 상당부분 수정하는 것이어서 일선 고교와 수험생의 혼란이 우려된다. 또 두뇌한국(BK) 21 사업 계약 당시논술을 폐지키로 한 약속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교육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서울대는 성적 우수자를 뽑는 정시모집의 경우 1단계 합격자 수를 현행 2배수에서 3배수까지 늘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2단계 전형에서 1단계 성적을 일부 반영, 최종합격 여부에 다양한 전형요소가 고루 반영되도록 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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