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올들어 처음 실시된 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이 사상 최고 경쟁률을 갱신할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몇일 전부터 감지됐다.지난 주말부터 청약접수를 앞둔 각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수 천명의 투자자들이 몰려 서울시민들의 내집마련 열기를 실감케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마련된 상도동 래미안아파트 견본주택의 경우, 1주일 전부터 매일 3,000명이 꾸준히 찾았으며 주말에는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서 주변교통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불광동 현대 홈타운 견본주택에도 지난 주 말 5,000여명 이상이 찾았다.
청약열기는 정부의 부동산 과열억제 대책발표에도 아랑곳없이 이날까지 지속됐다. 각 주택은행 지점에는 영하권의 쌀쌀하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약통장 소지자들이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이몰렸다.
청약자가 몰린 일부 창구는 마감시간을 2시간 가량 늦추기도 했다. 은행 지점마다 아침부터 청약 관련 문의 전화가 쏟아져, 예금, 대출등 일상 업무마저 차질을 빚었다.
새해초부터 아파트 값이 급등한 강남지역 주택은행 지점의 경우 신청자들이 대거 몰려 강남열기가 식지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개포지점의 경우 영업이 시작되자마자 500여명의 청약접수자가 한꺼번에 들이닥쳤으며 다른 강남지역 지점에서도 수십 명이 접수 순번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광경을 연출했다.
주택은행 지점을 찾은 접수자들은 정부의주택시장 안정화대책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각연구 기관 등이 집값 상승을 앞 다퉈 예견한데다 최근 서울 강남과 분당ㆍ일산 등 신도시 지역의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대거몰린 때문으로 풀이했다.
닥터아파트 한광호(韓光鎬ㆍ33)투자상담실장은 “3월부터 180만 명이 넘는 1순위 청약통장 소지자들이 대거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자들이 발 빠르게 나선 것이 경쟁률을 더욱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황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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