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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씨, 전자복권대표에 거액제공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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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씨, 전자복권대표에 거액제공 확인

입력
2002.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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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8일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가 한국전자복권 전 대표 김현성(金炫成ㆍ35ㆍ해외도피)씨에게 거액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 이씨의 해외전환사채(CB) 발행의 대가성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특검팀 관계자는“이씨가 2000년 6월과 11월에 ‘증권계좌를 관리해 주겠다’며 김씨로부터 17억5,000만원을 건네받은 뒤 지난 해 4월 30억원의 약속어음으로되갚았다”며 “이씨가 김씨에게 준 12억5,000만원의 성격이 명확지 않아 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특검팀은 김씨가 이씨에게 돈을 준 시점이 ㈜삼애인더스의 국내ㆍ해외 전환사채 발행 시점과 겹치는 점에 주목, 김씨의 돈이 이씨 계열사 주식 매입에 쓰였는지 여부와12억5,000만원이 김씨가 CB발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였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현재 이씨는 “12억5,000만원은 김씨에게 뜯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씨가 지난해 9월 초 ㈜삼애인더스 소유의 ㈜조흥캐피탈 주식 1,500만주를 담보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 자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한편,리빙TV 전직 고위간부 김모씨 등 2명을 소환해 마사회 경마실황 중계권을 인수한 경위를 추궁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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