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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너도나도 "경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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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너도나도 "경선 출마"

입력
2002.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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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당내 ‘경선 바람’이 정치적 도약을 꿈꾸는 인사들의 ‘출마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대선후보 및 시ㆍ도지사 후보,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 선출을 위한 경선은 물론, 이번에 당연직 최고위원이 되도록 한 원내총무 경선에 이르기까지 3~4월에 집중적으로 치러질 당내 선거가 당 전체를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민주당에는 현재 3선 이상의 의원이 모두 28명인데 이중 8선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6선인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거의 대부분 “나라고 빠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심지어는 이 의장의 주변에서도 대선후보 경선 참여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3~5선급 의원들은 자천타천으로, 또는 자신들의 정치적 장래 때문에 최고위원 경선출마 압력에 초연하기 어렵다. 초ㆍ재선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32명인 2선 의원 중 중진급인 김기재(金杞載) 천용택(千容宅) 박상규(朴尙奎) 문희상(文喜相) 의원 등이 최고위원 경선 후보군에 속하고 소장세력인 김민석(金民錫)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도 출전태세를 갖추고 있다.

초선 가운데서도 58명에 달하는 초선들의 ‘대표’를 당 지도부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일고 있고 박인상(朴仁相) 이재정(李在禎) 박병석(朴炳錫) 김성호(金成鎬) 김희선(金希宣)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대선후보 경선은 현재 7~8대1의 경쟁 상태이고 8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은 줄잡아 3대1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최고위원 경선을 목표로 한 ‘사전 선거운동’차원에서, 또는 ‘선호투표제’하에서의 특정 대선후보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대선후보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과열 기미가 예상되자 당내 인력의 수급 불균형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정권재창출을 위한 전초전인 당내 경선의 전체 모습이 일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2월말쯤 되면 당 안팎의 지지도 등 여러 상황을 감안, 후보군이 최고위원, 시ㆍ도지사 후보, 원내총무 경선에 적절히 배분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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