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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팸메일 폐해 줄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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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팸메일 폐해 줄이려면

입력
2002.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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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서 인터넷을 쓰다가 우연히 열어 본 e메일함에서 음란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쏟아진다면 얼마나 당혹스러울까.그러나 이런 스팸메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의 정서와 편의를 무차별 오염시키는 스팸메일에 대한 대응책은 없을까.

사용자 개인은 물론, 인터넷 서비스정책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하고 있는 추세에서 e메일처럼 편리하고 효율적인 통신수단은 없다.

이미 일반우편보다 e메일에 더 익숙하고, e메일이 없으면 일을 못할 지경에 이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필요한 사람에게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훨씬 빠른 속도로 훨씬 많은 정보를 문자와 화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e메일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을 비집고 들어오는 틈입자가 있다.

원하지도 않는 상업성 정보를 불특정 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마구 보내는 스팸메일 발신자들이다.

이들이 보내는 정보는 다양하지만 대개 제품이나 서비스 광고거나 포르노 같은 음란물이 주종이다.자신들의 상업적 이익을 위한 선전물이다.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공급자들은 인터넷주소만 확보하면 수십만명에게 무차별적으로 e메일을 보낼 수 있다.

이런 스팸메일 때문에 e메일 사용자들은 이를 제거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등 여간 짜증스럽지가않다.

마치 아파트의 우편함에 매일 필요없는 우편물이 가득 채워졌을 때 이를 분류하여 필요한 것을 골라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다고 필요한것만 선별 수신할 수 없는 것이 우편이나 e메일의 성격이니 최종 수신자만 피해를 보게 된다.

이 가운데서도 사회적인 폐해가 큰 것이 음란물이다.

성인용 인터넷 사이트는 관계법에 의해 청소년의 접근에 까다로운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음란성 e메일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성인사이트보다 훨씬 야한 사진과 내용을 쏟아놓아 청소년 정서를 파괴하고 있으니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기술은 부작용을 수반한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몰고 온 인터넷과 휴대전화기에 쏟아지는 스팸메일도 그런 부작용이라 하겠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것이 또한 기술의 책임이다. 우리는 정부와 포털서비스 업체가 스팸메일의 폐해를 최소화하는 방도를 강구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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