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도 아이를 돌봐줍니다.”맞벌이 부부와 야간 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야간에도 운영하는 보육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모는 늦게 퇴근하면서마음졸이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은 같이 지낼 친구와 보육교사가 있어 외로움이 덜하기 때문이다.
심야 보육시설은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합쳐 70여곳으로 추산되며 구청이 운영하는 구립시설과 민간인이 운영하는 사립시설로 나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립 선재어린이집(02-561-3421)에는 전체 어린이 200여명 중 70여 명이 오후8시 이후에도 남아있다. 이영순 원장은 “정원이 모두 차 200명이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계모임, 동창모임, 장보기 등을 하느라 수시간단위로 아이를 맡기는 주부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사립 24시 탁아어린이집(031-905-2040)은 유치원교사 생활을 했던 곽성숙 원장이 보조교사들과 함께 신생아부터 7세까지 어린이들을 심야에도 돌봐주고 있다. 이 곳의 탁아소는 1시간부터 수개월까지 부모 마음대로 보육기간을 정할 수 있다.
곽 원장은 “부모들의 문의사항 가운데 절반은 야간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맞벌이들 사이에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이밖에 양천구 신월동 리틀빼아제어린이집(02-983-0584), 강북구 미아동 강북몬테소리어린이집(02-983-0584)등이 사립보육시설로 이름이 있다.
구립시설은 월보육비(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가 아이 나이에 따라 11만~16만 원이며 오후 7시30분 이후에도 아이를 맡기려면 20%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민간시설은 월보육비가 15만~50만 원이고 야간에는 10~20% 보육비가 추가된다.
서울시는 홈페이지(http://children.seoul.go.kr)에서
심야보육시설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야간보육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안에 구립시설 10여 곳을 더 세울 계획이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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