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가면서 입이 점점 궁금해진다. 특이한 것도 좋지만 우리 전통의 맛을 찾는 여행은 어떨까. 마음에 들면 설 상에 올릴 것을 장만할 수도 있다.■봉화 닭실한과마을
500년간 전통적인 한과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 마을. 마을에 들면 곧바로 ‘닭실종가 전통유과’라는 간판을 만난다.
마을 생활개선부 부녀회에 소속된10여 명의 주민이 거의 매일 이곳에 모여 한과를 만든다.
찹쌀 반죽에 멥쌀 가루를 입히고 식용유로 튀기고 조청을 입히고 깨를 박는 과정들이 마을아낙네들의 섬세한 손길로 이루어진다.
수작업으로만 만들어지는데다 반드시 주문에 의해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품질에 변함이 없다. 부녀회관(054-673-9541)에 연락하면 한과 사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양양 송천 떡마을
평창과 양양을 잇는 구룡령 56번 국도. 고개를 넘어 양양군에 다다를 즈음 왼쪽으로 송천리 망르이 보인다.
소문난떡집, 민속떡집 등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떡마을로 이름이 난 것은 20여 년 전.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아낙네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숨어있다.
한 두 사람이 오색약수터며 신흥사 등지로 떡장사를다녔던 것이 계기.
기계로 만든 떡이 아니고 쌀을 시루에 얹어 장작불로 찌고 떡메를 치고 손으로 빚어내는 떡이라 맛이 좋았다.
소문난떡집(033-673-4316)외에 민속떡집(033-673-8977) 등이 유명하다.
■평창 황태마을
국내의 황태덕장은 대관령 아래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진부령이 가까운 인제군 북면 용대리, 고성군 거진항 주변 등이다.
가장 유명한 황태덕장마을은 대관령서쪽 용평스키장 입구인 횡계리의 송천 주변이다.
진부령 아래 용대리보다도 먼저 들어섰으니 황태마을의 원조인 셈이다. 횡계 황태덕장은 겨울이면100만 마리의 황태를 널어 말린다.
장관이다. 맛은 물어보나마나이다. 대관령 삼신황태(033-335-5041), 평남건어물(033-335-3821),부산상회(033-335-4027) 등 황태를 파는 집이 많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