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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 / 김광호 포스데이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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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 / 김광호 포스데이타 사장

입력
2002.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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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시스템통합(SI) 업계 전체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부주도의 관급공사가 적다보니 업체들간에 경쟁이 심해 덤핑이 난무하는 등 시장이 혼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와중에서 포스테이타가 의미있는 실적을 거둬 위안이 됩니다.”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광호(58) 포스데이타 사장은 SI업계에게 고난의 시절이었던 지난 해 중국의 난징강철 생산관리시스템 사업 수주와 함께 자체개발한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수출로 3,500억원의 매출과 140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뒀다.

또 지난해 10월 벨기에에서 열린 OECD 기업 및 산업정책 포럼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철강분야의 기업간거래(B2B)시범사업 결과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그는 아들인 리눅스원의 김우진 사장과 함께 국내 최초로 초당 1,800억번의 계산이 가능한 리눅스 슈퍼컴퓨터를 개발했다.

그는 어렵게 개발한 슈퍼컴퓨터인 만큼 널리 활용할수 있도록 국내 연구기관들에 통신비 정도만 받고 무료로 개방할 생각이다.

김 사장은 “직원들 모두가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며 “근무의욕을 높일 수 있는 환경조성이 경영자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사내 직급을 모두 없애고 능력별로 봉급을 받는 연봉제를 도입했다.

따라서 포스데이타 직원들은 ‘과장’, ‘부장’ 등의 직함 대신 ‘선배’나 ‘씨’로 부른다. 다만 대외업무를 위해 명함에는 연차에 따라 일괄부여되는 직함을 함께 적어 놓았다.

김 사장은 “올해 목표량은 직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보수적으로 잡았다”며 “매출 20%, 경상이익 15% 성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으로서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에서 관련 인력 양성과 관급공사의 표준계약서, 소프트웨어 대가기준 도입 등을 서둘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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