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약세(환율상승)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1999년 수준인 8,700~8,800달러선으로 급락할 것으로 분석됐다.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해 원ㆍ달러환율은 평균 1,290.99원으로 2000년 대비 절하율이 12.4%를 기록했으나, 명목 GDP는 4.3~4.5% 증가하는 데 그쳐 1인당 GDP가 2년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지난 해 우리 국민의 경제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1인당 GDP는 1,142만원으로2000년(1,094만원)에 비해 4.3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원화약세로 달러화기준으로는 8,844달러에 그쳐 전년의 9,674달러에 비해 8.57%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1인당 GDP는 원화가 강세를 보였던 1996년에 1만1,417달러까지 올라갔으나, 환란직후인 98년 6,842달러까지 급락했다가 99년 8,661달러로 늘어났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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