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농구(NBA)는 올 시즌에도 ‘서고동저’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밀워키 벅스 등 동부 강호들도 서부팀 앞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그러나 토론토 랩터스는 동부팀과의 대전 성적(8승10패)보다 서부팀과의 성적(10승4패)이 좋아 올 시즌 ‘서부킬러’의 명성을 자랑했었다. 토론토는 지난 달 샤킬 오닐이 빠지긴했지만 LA 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를 3점차로 잡아 동부의 자존심을 세워줄 팀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오닐이 돌아온 LA 레이커스는 달랐다. 레이커스는 7일(한국시간)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NBA 2001~2002시즌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닐(24점)과 코비 브라이언트(31점)의 맹활약으로 토론토를109_88로 완파하고 24승(6패)째를 기록, 승률 8할대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는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5경기를 결장한 오닐의 복귀 2번째 경기. 하지만 스포트라이트의 몫은 브라이언트였다.
토론토는 경기초반 카터의 슛이 폭발하며 28_19로 1쿼터를 리드했지만 브라이언트가 2쿼터부터 힘을냈다. 2쿼터 막판부터 3쿼터 초반까지 레이업 슛, 리버스 덩크, 앨리웁 덩크 등 각종 묘기를 선보인 브라이언트는 10연속 득점으로 3쿼터 초60_51로 경기를 뒤집어 팀 승리를 주도했다.
초반 분전하던 카터는 24득점했지만 브라이언트의 밀착 수비에 막혀 무려 8개의 턴오버를 범하며브라이언트에게 공수 양면에서 패했다.
명장 팻 라일리 감독의 퇴진까지 거론될 정도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던 마이애미히트는 알론조 모닝(21점 11리바운드)과 에디 존스(22점 8어시스트)의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92_84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달렸다.
●7일전적
LA 레이커스 109_88 토론토
마이애미 92_84 골든스테이트
시애틀89_77 멤피스
새크라멘토 115_101 밀워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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