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7일 한국전자복권 전 대표 김현성(金炫成ㆍ35ㆍ해외도피)씨의 정ㆍ관계 로비의혹과 관련, 이 회사 이사회 회의록을 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특검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김씨의 해임과정에서 정권 실세인사와의 갈등설이 제기됐으며 이러한 내용이 회의록에 적혀 있다는 첩보에 따라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측은 이날 “지난해 국정감사 직전 한국전자복권 내부인사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제보받았다”며 “당시 이 인사는 갈등설과 함께 김씨와 아태재단 핵심인사와의 친분관계 및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와의 자금거래 내역까지 밝혔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추가 계좌추적과 회계장부분석을 통해 김씨가 2000년 10월부터 이씨와 거래한 회사자금이 모두 80억원대에 달하며 1억원 미만의 이자와 함께 개인적인 사례금으로 7억~8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상대로 사례금을 전달한 경위 및 대가성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마사회 경마실황중계권이 1999년 5월 이씨가 인수했던 리빙TV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캐기 위해 당시 이 사업을 추진했던 마사회 간부 이모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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