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동시에 매수한 이른바 ‘쌍끌이’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시장 평균 상승률보다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3월부터 지난 4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장세를 펼친 기간은 모두 6차례로, 이 기간 중 기관과 외국인이 각 1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한 348개 종목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의 등락과 상관없이큰 폭으로 상승, 시장평균에 비해 9.1%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냈다.
종합주가지수가 40.9포인트나 오른 99년 3~4월 쌍끌이 장세에서는 상장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이36.7%였으나, 쌍끌이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61.4%에 달했으며, 지난해 11월에도 쌍끌이 종목의 상승률은 25.8%로 시장평균 14.1%를크게 웃돌았다. 올 들어 사흘 동안에도 쌍끌이 종목 주가는 9.7% 올라 시장평균(3.3%)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했던 99년 10월과 지난해 1, 8월에도 상장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각각7.9%, -3.0%, -2.7%였으나, 쌍끌이 종목은 9.1%, 3.0%, 2.0%로 강세를 유지했다.
올 들어 사흘 간 쌍끌이가 진행된 37개 종목 중 LG생활건강의 주가상승률이 24.6%로 가장 높았고,조흥은행과 하이닉스 21.5%, 동양화재 18.5%, LG전자 16.5%, 신한지주 15.1% 등이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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