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야망2002] (5)송종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야망2002] (5)송종국

입력
2002.01.08 00:00
0 0

‘중앙수비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내는 능력까지 겸비했다.’ 칭찬에 인색한 것으로 알려진 축구국가대표팀거스 히딩크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 선수는 누구일까.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축구가 지난해 거둔 가장 큰 수확중 하나라는 송종국(25ㆍ부산아이콘스)이다.연세대 졸업반이던 지난해 초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산 아이콘스의 1순위 지명을 받을 때만 해도 눈에 띄지 못하던 송종국은그 해 2월 열린 두바이 4개국 대회를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송종국은 두번째 경기인 아랍에미리트전 전반전에서 동점골을 기록, 팀이 4_1로 승리하는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늘기 시작한 송종국은 18차례의 A매치에서 골키퍼와 최종공격수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위치를 소화하며 히딩크사단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송종국의 활약은 소속팀에서도 빛을 발해 아디다스컵 준우승과 정규리그 4강을 팀에 선사했다. 그는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11월의 선수’에 뽑히고 프로축구 신인상을 받는 등 지난해말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에 더해 한국일보사와 (주)일간스포츠가제정한 제39회 백상(百想)체육대상 최우수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기량 향상에 대해 송종국은 “대표팀에 들어와서 많은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개인적으로 히딩크 감독의 스타일과도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말 발행한 기술보고서에서 히딩크 감독이 1년간 실시해온 다양한 포메이션 실험을 가장 성공적으로 수행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멀티 플레이어’ 송종국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은 사이드백. 그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맡았던 포지션이라 마음도 편하다. 중앙수비수는 팀 전체를 리드해야 하는 만큼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송종국은 “내 마음대로 위치를 정할 수 없을 만큼 월드컵에서는 어떤임무가 주어져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유상철 등과 대표팀 포지션을 놓고 경쟁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자꾸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내가 배울 것이 많은 대선배들이다. 나는 아직도 공수전환 때침착하지 못해 실수를 많이 하는 등 고쳐야 할 점이 많다”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이내 “월드컵 무대에서는 모든선수가 경쟁자 아니냐”며 되물으며 “16강 숙원을 푼 뒤 유럽무대에 진출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문가 조언(김호곤 부산 아이콘스감독)

=워낙 착실하고 감독이 무슨 지시를 내려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근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어떤 포지션도 소화해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패싱시야가 좁은것이 단점이다. 앞으로 그라운드 전체를 꿰뚫어보는 시야를 길러야 한다. 그리고 일대일 상황에서 좀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