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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레이스 관전포인트 / '이인제 VS 反李'구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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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레이스 관전포인트 / '이인제 VS 反李'구도 되나

입력
2002.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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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가 점화하면서 과연 구도는 어떻게 될 지,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누가 나서나

현재 직ㆍ간접적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 놓은 사람은 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 김중권(金重權) 박상천(朴相千)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 8명.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이름도 자주 오르내린다.

당권을 노리는 중진들중 일부가 여기에 가세할 여지도 있다.

“대선 후보 경선이 지도부 경선보다 한 달 반 이상 앞서 시작되는 까닭에 지도부 진입을 노리는 일부 인사들이 지명도와 몸값 올리기를 위해 일단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낸 뒤 적당한 시점에 발을 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 합종연횡

대권 경쟁이 막판에 이르면 후보들간의 연대 문제가 자연스럽게 부각될 전망이다. 예상되는 합종연횡의 경우의 수는 크게 세 가지.

우선 그 당시의 판세에 따른 세력간 연대이다. 현재의 세를 대입해 보면 ‘이인제 대 반 이인제 그룹’의 편가르기가 이뤄질 수 있다.

대세론을 자신하는 이 고문의 독주를 막기 위해 나머지 후보들이 단일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이 그룹’의 단일 후보옹립 가능성이 별로 크지 않고, 인위적인 대세 뒤집기 시도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지역을 고리로 한 노무현 김중권 고문간의 영남 연대, 노무현 김중권 한화갑 고문간의 영ㆍ호남 연대 등도 자주거론된다. 이인제 고문이 가세하면 충청권도 연대의 한 축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권ㆍ당권 후보간 연대이다. 특정 대권ㆍ당권 후보가 손잡고 서로 밀어주기를 약속하는 것이다.

당내에선 주류측의 ‘이인제ㆍ한광옥(韓光玉)대표 또는 이인제ㆍ박상천’조합이 성사될 지 주목하고 있다.

주류ㆍ비주류가 화합하는 ‘이인제ㆍ한화갑(당권)’구도도 빅카드이나 전대 시기 결정 과정서 반목이 더욱 심해져 현실성이 떨어진다.

이밖에 이념과 성향을 주로 한 노무현 김근태 정동영 한화갑의 ‘4자 개혁연대’, 연령과 이미지를 매개로 한‘이인제 정동영 연대’등도 거론된다.

■ 중도 탈락

제주도에서의 첫 경선후 4월20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경선 전까지 중도 탈락하는 후보들이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이유는 시ㆍ도별 경선이 끝날 때마다 투표함을 열어 득표 상황을 공개하는 ‘현장 개표 방식’때문이다. 초반 세 불리가확인된 후보들의 경우 중도 포기와 함께 당권 등 다른 길을 모색할 소지도 있다.

또 당권에 본심이 있는후보들은 지도부 경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말을 갈아타야 한다. 이와 함께 지역 또는 성향 면에서 지지층이 겹치는 후보들의 경우 지지 세력의 압력에따른 후보 단일화를 결심할 수도 있다.

■ 양한(兩韓)의 진로

한광옥 대표와 한화갑 상임고문의 거취는 경선 구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이다. 한 대표는 현재 당권을 쥐고 있고, 한 고문은 지도부 경선 1위라는 현실적인 힘을 갖고 있다.

우선 한 대표는 대권보다는 당권 도전이 유력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는 지난 해 “대선 후보는 대표가 될 수 없다”는 공감대속에 발탁됐다.

대권 도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한 고문이 당권으로 맘을 바꿀 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

실제로 그 동안 “나에겐 한 길 밖에 없다”고말하던 한 고문은 7일 전대 일정이 확정된 뒤 “상황이 변했다.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 동교동계 선택

당내 최대 계파인 동교동계는 이번 전대를 계기로 구파와 신파로의 분가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움직임에 비춰 보면 일단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하는 구파는 이인제 고문 쪽으로 상당 부분 경도돼있다.

권 고문 측근 의원들은 이미 이 고문 계보 모임에 스스럼없이 참석하고 있다.

김옥두(金玉斗) 의원도 전대 시기 결정 과정에서 이 고문측을 지원했다. 한화갑 고문이 축인 신파는 한 고문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김홍일(金弘一) 최재승(崔在昇) 윤철상(尹鐵相) 의원 등은 중도파로 분류된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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