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여파로 환율이 오락가락하는 요즘엔 직접 외화로 예금하는 외화예금 상품이눈길을 끈다. 특히 해외 유학중인 자녀가 있거나 해외 출장이 잦은 사람의 경우 외화예금에 미리 넣어두면 일정 정도의 이자와 함께 환차익도 누릴수 있어 일석이조. 최근엔 환율 급등락에 따른 손해를 보전해주는 옵션형 상품도 나와 선택의 여지가 한층 넓어졌다.외화예금은 금액제한없이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보통예금과 일정기간 동안 예치하는외화정기예금이 있다. 금리는 정기예금의 경우 7일 현재 1% 안팎에 불과하지만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한다면 그만큼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유리하다.
외환은행이 최근 출시한 ‘YES 원달러 예금’은 원화예금이지만 외화예금처럼 운용할 수 있는 이색 상품이다. 원화로 예금한 뒤 매월 이자를 원화, 달러, 엔화 중에서 선택해 받을 수 있으며, 외화로 이자를 받을 경우 50% 우대환율을적용해 외화예금에 이체해준다. 가입 후 3개월이 지난 뒤 외환거래(환전, 해외송금, 외환예금 가입 등)를 하는 고객에겐 중도해지 하더라도 해지수수료가적다. 만기해지 고객에 대해서는 30%우대 환율을 적용한다.
한빛은행의 ‘한빛허브 외화종합통장’은통장 하나로 외화자유적립예금ㆍ외화편리정기예금ㆍ외화MMDA(시장금리부 자유입출금식예금)에 모두 가입할 수 있는 것이특징. 편리정기예금의 경우 1,000 달러 이상 가입할 수 있고 5년 이상 가입하면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환율이 하락해 환차손이 발생한 경우 일정 부분에 대해 ‘환차보상금’을 지급하는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해부터 판매중인 ‘환율타겟외화정기예금’은 고객이 가입한 외환예금을 옵션상품으로 운용해 그 수익으로 보상이자를 지급한다.
‘환율하락예상형’과 ‘환율상승 예상형’의 두 종류가 있는데 기본금리 외에 수익률에 따라 플러스 알파로 보상이자가 주어지는것. 외환은행이 취급중인 ‘환율안심 외화정기예금’도 비슷한 형태로 환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있다.
하지만 외화예금은 원화를 외화로 바꾸어 예치하고 또 찾을 때 다시 원화로 바꾸는과정에서 약 2%의 환전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보상할 정도로 환율변동 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이 될 경우에만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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