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구ㆍ경북 지역 의원들이 ‘TK지분’을 내세우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는 TK 지역의 소외감과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경선 출마 선언 이후 ‘포스트 이회창(李會昌)’을 노리는 차차기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분출하고 있다.강재섭(姜在涉) 부총재는 6일 “각자가 (이 총재의) 직할부대처럼 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면서 “TK가 구심점이 돼서 대선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YS 때 대구ㆍ경북이 60% 이상 밀었는데 선거 후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면서 “좋은 의미에서 우리 몫도 챙기고 후보도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선 후 당권을 위임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면서 “그래야 이 총재를 밀어 정권창출을 하고 나면 대구ㆍ경북도 다음 정권에는 이를 이어 갈 수 있다”고 말해 ‘TK 당권론’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김만제(金滿堤) 의원도 대구지역 기자간담회 등에서 “이 총재로부터 집권 후 당권- 대권을 분리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TK지분을 통해 당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강재섭ㆍ박근혜(朴槿惠) 등 젊은 리더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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