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와 관련된 신용불량자가 작년 11월말 현재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신용카드회원 4,754만명 가운데 신용불량자는 104만1,000명(2.19%)으로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전체 신용불량자 279만4,000명의 37.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월말에 비해 5개월 만에 13만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신용카드 할부이용 대금 및 현금서비스 연체 등으로인한 카드 신용불량자 수는 지난해 3월말 70만9,000명, 6월말 90만4,000명, 8월말 95만4,000명으로 줄곧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이 중 10대 신용불량자도 작년 7월말 6,194명에서11월말 7,456명으로 20.4%나 증가했다.
게다가 그동안 감독당국이 줄곧 미성년자에 대한 신용카드발급을 자제하도록 카드사에 요구해왔으나 20세 미만의 신용카드 회원은 같은 기간 19만3,000명에서 32만4,000명으로 67.8%가 늘어 전체카드회원 증가율(29%)을 훨씬 앞질렀다.
카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는 것은 카드사들이 신용도가낮은 고객 및 미성년자에게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나 당국의 단속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개인파산 신청자중 신용카드와 관련된 신청자 비중이 2000년 40%에서 지난해 70%로 높아졌다”며 “카드 신용불량자의 급증은 곧바로 개인파산의 증가와 카드사의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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