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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하반신 장애 고교 1년생 IT 국제자격증 10개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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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하반신 장애 고교 1년생 IT 국제자격증 10개 보유

입력
2002.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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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장애를 가진 고교 1년생이IT 관련 국제 공인자격증을 잇달아 획득,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서울 구로고 1학년에 재학중인 박제영(17)군은 2일 올해 처음 실시한 OCP-DBA(오라클 인증 데이터베이스관리자) 시험에 응시해 PL/SQL (오라클 자체에 내장되어 있는 프로시져 언어) 자격증을 따낸 데 이어 4일엔 이 회사 주관의 BackUp&Recovery(데이터베이스 백업 및 복원) 테스트 마저 통과, 2개의 국제 자격증을 연이어 획득했다.

OCP는 오라클에서 실시하는 공인 전문가 제도로 최적의 솔루션을 설계ㆍ개발ㆍ응용 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인증하는 국제 공인 자격증이다.

국내 고등학생으로는 박군이 최초다.

박군은 이미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주관하는 국제 공인 자격증 시험인 MCP, MCSE, MCDBA 등의 국제 공인 자격증을 무려 8개나 땄다. 이것은 대학 전공자들도 따내기가 힘든 자격증으로 이 자격증 소지자는 MS가 주관하는 각종 세미나와 기술 교육에 초대 받는 것은 물론, 취업이나 대학 진학 시에서도 인센티브를 인정 받는다.

오라클 자격증 획득으로 박군은 국제 공인 자격증을 무려 10개나 갖게 됐다.

골형성부전증이라는 선천성 장애로 하반신을 못쓰는 박군은 지난해 3월부터 휠체어를 타고 집 인근의 학원에 다니며 컴퓨터 교육을 시작, 불과 11개월만에 정상인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

박군은 “기회가 된다면 미국 IT전문 대학에 진학해 DB 분야를 집중 연구, 국내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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