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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평화제철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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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평화제철에 매각

입력
2002.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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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생산을 주력으로건설과 무역업을 겸하고 있는 ㈜한보는 6일 한보 부산제강소 가동을 전제로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평화제철(대표 지하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결정하고 지난 4일 부산제강소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1997년 한보그룹의 부도 여파로 연쇄부도를 맞았던 ㈜한보도 최근 AK캐피털과 막판 매각 협상을 벌이고있는 한보철강에 이어 부도 후 5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양측이 교환한 양해각서는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하되 매각방식은 영업권 양수도를 포함한 자산인수방식으로 부산제강소의 현재 자산과 공익채권을 승계하고 정리채권은 승계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제철은 7일부터 ㈜한보 부산제강소의 정밀실사를 1개월간 실시할 예정이며 2월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평화제철은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해 국내 철강업계에 신규 진출하고자 하는 업체로 부산제강소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철강’이라는 이름으로 한보철강입찰에도 참여했다 낙찰된 평화제철의 자금은 베이야(Beiya)그룹이라는 중국 기업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내 철강업계 일각에서는 정태수(鄭泰守) 전 한보 회장의 자금이 우회적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연간 약 100만톤의 철근을 생산하고 있는 ㈜한보 부산제강소는 부도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신규자금지원 없이 100%의 가동률을 보여 왔으며 지난해 약 145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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