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사진기자가 국가로부터 받은 고엽제 후유증 피해보상금 1억원을 후진 양성을 위해 내놓았다. 동아일보에 몸담았던 김용택(金容澤ㆍ70)씨는 1988년 양쪽 눈을 모두 실명한 뒤 연금형태로 매달 받아온 피해보상금 1억원을 ‘후배 사진기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6일 한국사진기자협회에 기탁했다.1960년대 말 종군 사진기자로 베트남전을 2년간 취재했던 김씨는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시력을 잃었다. 한국사진기자협회는 “이 기금으로 ‘김용택 기자상’을 제정, 매년 보도사진수준 향상에 기여한 사진기자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32년 광주에서 태어난 김씨는 58년 자유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시작, 63~74년 동아일보사에서 근무했으며 67년에는 베트콩 검문소를 취재한 사진으로 제5회 보도사진전 대상을수상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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