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에서 서울로 전학한 고교생이 4,000명에 달해 2000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했으며,특히 강남 지역에 전입생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1년 1월부터 11월말까지 서울학교로 전학한 지방 인문계 고교생은모두 3,843명으로 2000년의 2,966명에 비해 29.6% 증가했다.
이는 2000년 증가율 9.6%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대입 진학률이 높은 서울 강남ㆍ서초구 전입생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지방에서 서울 강남 학교로옮긴 고교생은 677명(38.4% 증가)이었으며,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강남으로 전입한 학생 역시 611명(30.6% 증가)에 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학생이 정보 수집이나 등급제 적용등에서 유리했던 지난해 수시모집 결과가 전입생급증에 일정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난해 말 강남 지역 ‘위장전입’ 학생 168명을 실제 거주지로 돌려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연세대 수시 2학기모집 합격생 중 서울 학생이 62%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 출신 합격생 비율이 60~70%에 이르렀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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