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민은행, LG화학, 현대차, SBS, SK텔레콤. 각 증권사가 선정,발표한 2002년 투자유망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들이다.6일 한국일보 증권팀이 13개 국내 증권사의 올해 투자유망 종목을 조사한 결과한 번이라도 추천을 받은 종목은 모두 120개에 달했고 이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12개 증권사의 투자유망종목에 선정된 삼성전자였다.2위는 8개 증권사로부터 추천받은 국민은행과 LG화학이 차지했고 현대자동차, SBS, SK텔레콤이 7개 증권사의 투자유망종목에 선정돼 공동 3위에올랐다.
이번 조사는 굿모닝, 동양, 동원, 대신, 대우, 신영, 신흥, 일은, 한화,현대, 현투, LG투자, SK증권(가나다 순) 등 13개 증권사의 리서치 센터를 통해 이뤄졌다. 삼성증권과 신한증권 등은 투자유망 종목을 선정하지않았다.
삼성전자에 대해 대우증권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TFT-LCD, CDMA 휴대폰 등 7개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위인 업체로 특히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D램 경기가 향후 2년간 장기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1순위”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경우 국내 소매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점과 독보적 지위에 따른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 추천 이유다. LG화학은 석유화학 경기 호전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유망 이유.
7개 증권사의 투자유망종목에 꼽힌 현대차, SBS, SK텔레콤도 주목된다. 대신증권은“미국 자동차 업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수준인 데 비해 현대차는 6배에 불과, 아직도저평가 상태이며 최근 수출증가로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BS에 대한 추천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광고료가 9.8% 인상된 데따른 매출증가 기대 때문. 신흥증권은 월드컵 특수와 시청률 증가도 점수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시장 점유율 확대가 여의치 않지만 가입자당월평균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이 계속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편 동아제약, 삼성SDI, 포항제철 등이 5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엔씨소프트,한국제지, LG전자 등이 4개 증권사의 투자유망종목에 올랐다. 한 애널리스트는 “주식 투자가 일종의미인투표라는 점에서 복수 추천종목에 대해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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