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는 6일 한국전자복권 전 대표 김현성(金炫成ㆍ35ㆍ해외도피)씨가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에게 30억원의 회사자금을불법으로 빌려주고 2억여원의 사례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이 정ㆍ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 조사 중이다.이씨의 고향후배인 김씨는 자금거래외에 아태재단 핵심인사와 이씨를 연결시켜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검찰수사직전 중국으로 출국, 입국시 통보조치가 내려져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씨가 2000년 11월~지난해 7월 회사자금 중 수차례에 걸쳐 2억~5억원씩을 이씨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붙여 돌려 받았다”며“이 과정에서 이씨가 김씨에게 이자외에 2억여원을 더 건네준 것으로 드러나 이 돈의 성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씨는 ‘용돈으로 쓰라고 준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씨가 빌린 돈은 시기적으로 가ㆍ차명 계좌를 통해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인수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검 관계자는 “두 사람간의 돈거래 내역은이씨의 통합 회계장부인 자금일보에 기재돼 있으며 모든 자료를 특검에 넘겼다”며 “지난해 수사당시 별 다른 범죄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5일 오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가 삼애인더스 해외CB 발행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일단 귀가시킨 뒤 추후 조사키로 했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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