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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휴식·수분섭취가 중요…어린이는 합병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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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휴식·수분섭취가 중요…어린이는 합병증 주의

입력
2002.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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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감으로 인해 직장마다 조퇴자와 결근자로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뉴 칼레도니아 A형’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며칠 안 돼 벌써 독감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독감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지만, 노약자나 당뇨병, 호흡기, 뇌ㆍ심혈관 등 만성 질환자에게는 폐렴, 천식 등 합병증을 초래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보통 5~6주 만에 전체 인구의 10%가 걸리고, 크게 유행하면 40%까지 전염될 정도로 전염성도 매우 높다.

미국의 경우 독감과 그 합병증인 폐렴이 전체 사망 원인의 6위를 기록할 정도다.

■독감의 증상

일반 감기는 라이노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2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단독 혹은 혼합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독감은 A, B, C형세 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범이다.

이런 독감 바이러스는 보통 균주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붙여 ‘파나마 A형’, ‘시드니B형’ 등으로 이름이 붙는다.

독감의 증상은 감기와 거의 흡사하다. 다만 독감은 1~3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39도가 넘는 고열을 동반한다.

또한 심한 두통과 오한, 근육통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폐렴, 중이염, 기관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 예방법

독감은 독감 환자의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침으로 직접 전염되거나, 환자의 콧물이나 혀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으로부터 간접적으로도 전염되기도 한다.

따라서 독감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곧바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하며, 되도록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요즘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주사를 맞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곧바로 효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독감이 발생한 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기는 데는 적어도 2주 이상이 걸리고 4주가 지나야 제대로 효력이 나타난다.

게다가 예방주사가 독감을 100% 막아주는 것도 아니다. 실제 예방주사의 효과는 대략7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란병원 내과 이종경 부장은 “독감 예방주사는 11월경에 맞는 게 좋지만 독감은 4월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도 늦지는 않았다”며 “독감 예방주사는 일반 감기와는 무관하며 예방 효과는 5개월 정도 지속되므로 매년 접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 질환자, 천식이나 만성 폐 질환자, 당뇨병 같은 만성 대사성 질환자,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는 혈액 및 신장 질환자, 호흡근육이 약한 신경 근육 계통의 질환자, 65세 이상의 고령자, 아스피린 장기 복용자 등은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유행하는 A형 독감에 걸렸던 사람은 항체가 생겼기 때문에 올해 다시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독감에 걸리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휴식과 안정이다.

우선 열이 오르고 목이 아프면 잘 먹지 못하고 수분 손실이 많아져 탈수가 되기 쉬우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비타민이 충분한 오렌지 주스도 좋다. 게다가 수분은 호흡기 점막을 부드럽게 해주고 가래를 묽게 해준다.

코가 많이 막히는 경우엔 따뜻한 차와 같은 음료도 큰 도움이 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집안의 온도와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가습기가 천식환자들의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흔히 독감은 며칠 끙끙 앓고 나면 씻은 듯이 낫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경우 39도 이상 고열이 나는 경우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는 게 좋다.

간혹 열성 경련을 일으키거나 중이염,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귀가 아프다거나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중이염, 눈 밑이나 광대뼈 부위를 눌러 통증을 느끼면 축농증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예방법 /노약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독감은 독감 환자의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침으로 직접 전염되거나, 환자의 콧물이나혀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으로부터 간접적으로도 전염되기도 한다. 따라서 독감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또집에 돌아와서는 곧바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하며, 되도록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요즘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주사를 맞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곧바로 효력이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독감이 발생한 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기는 데는 적어도2주 이상이 걸리고 4주가 지나야 제대로 효력이 나타난다. 게다가 예방주사가 독감을 100% 막아주는 것도 아니다. 실제 예방주사의 효과는 대략7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란병원 내과 이종경 부장은 “독감 예방주사는 11월경에 맞는 게 좋지만 독감은 4월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도 늦지는 않았다”며 “독감 예방주사는 일반 감기와는무관하며 예방 효과는 5개월 정도 지속되므로 매년 접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 질환자, 천식이나만성 폐 질환자, 당뇨병 같은 만성 대사성 질환자,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는 혈액 및 신장 질환자, 호흡근육이 약한 신경 근육 계통의 질환자,65세 이상의 고령자, 아스피린 장기 복용자 등은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유행하는 A형 독감에 걸렸던 사람은 항체가 생겼기때문에 올해 다시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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