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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반등 기지개

입력
2002.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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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등 실세금리 상승, 주식시장 활황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예금금리가 반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인상폭은미미해 저금리 기조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예금금리 인상에 불을 지핀 곳은 상호신용금고. 프라임금고는 1년짜리 금리를 연 6.3%에서 7.0%로 대폭 올린 ‘2002 베스트 정기예금’을 5일 출시했다. 200억원 한도의 이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 진공청소기등 다양한 경품도 준다.

현대스위스금고와 좋은금고는 이미 지난 달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6.5%에서 6.8%, 6.8%에서 7.3%로 각각 인상했으며,골드 진흥 코미트 한솔금고 등도 연초부터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해 6.8%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권도 점차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7일부터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기존 0.5%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확대키로 했다. 또 전결권이 없던 2~3년제 정기예금에도 0.5%포인트의 전결권이 부여됐다.

이에 따라 1년제 정기예금은 현행 5.0%에서5.2%, 2년제와 3년제는 각각 5.4%, 5.7%로 금리가 올라가게 됐다. 한미은행의 경우 특판상품 판매를 통해 0.3%포인트, 하나은행 역시한시적으로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의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또 외환은행은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의 본격적인 예금금리 인상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기업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2ㆍ4분기나 3ㆍ4분기 이후에야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호신용금고의 경우 고금리 소액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은행권의 경우 자금수요처가 부족한 상황에서 예금금리만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당분간 단기 상품에 돈을 넣어둔 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장기 상품으로 갈아타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만기 규제 폐지에 따른 1개월 짜리 신탁 상품 등 단기 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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