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는 4일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를 참고인 자격으로 5일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정 총재는 G&G구조조정㈜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의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 발행과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한국기술거래소 대표 이기주(李基炷ㆍ58)씨에게 D증권 박모 사장을 소개시켜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 관계자는 “㈜삼애인더스의 해외전환사채(CB)발행과정에서 정 총재가 한 역할과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한다”며 “아직까지 정 총재에게 특별한 혐의 사실이 나타나지 않아 이번 소환은 참고인조사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은 이날 ㈜한국전자복권 회사관련자들을 소환해 전 사장 김모씨가 이씨에게 수시로 2억~3억원씩의 돈을 빌려준 경위와 정확한 대여금 규모 등을 조사했다.
특검 관계자는 “김전 사장은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씨로부터 이자 및 사례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나 김 전 사장이 지난해 9월 해외로 도주한 상태여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만 이씨가 케이블 방송인 리빙TV를 인수하는 과정에 한국전자복권의 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용호 게이트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이씨의 해저금괴유물 발굴 사업과 관련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李亨澤) 예금보험공사 전무와김형윤(金亨允ㆍ53ㆍ구속)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을 내주 중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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