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보다 자신의 이해를 앞세우는 지도부 인사들의 사심(私心)이 문제다.”전당대회 시기 등을 둘러싸고 변변한 절충 방안 하나 내놓지 못한 채 대립과 갈등만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에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 고참 당료는 4일 “당 지도부가 말로는 국민과 당을 내세우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자기 이득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가 지적한 대표적인 예는 분리 전대냐, 동시 전당대회냐를 둘러싼 갈등.
한 중간 당직자는 “당 지도부를 먼저 뽑고 대선 후보는 나중에 선출하자는 분리 전대론이 당권 부분에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측에서 나오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선후보 대세론을 타고 있는 측이 지방선거 전 동시전대 및 대선후보 확정을 결사적으로 고집하고 있는 점도 속보이는 행태이긴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당권을 노리는 일부 중진인사들이 분리 전대를 결사 반대하며 지도부ㆍ대선후보 경선 동시출마 금지까지 주장하는 것도 당권 경쟁률을 낮춰 보려는 이기적인 행태 ”라는 지적이다.
한 지도부 핵심 인사에 대해선 “유력 대선주자 진영 사이에 분리 전대안이 절충안으로 거론되자 당내 교감도 거치지 않고 4월 전대안을 타협안으로 제시, 상황을 꼬이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권을 의식하고 있는 그로서는 지도부를 먼저 선출할 경우 현재 대의원 기반이 강한 모 주자측에 밀리지 않을까 걱정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지지도가 약한 한 중진은 3일 상임고문단회의에서 득표 순이 아닌 최고위원단 호선으로 대표를 선출하자고 제안, “경선 1위 득표의 부담을 덜어보자는 속셈이 아니냐”는 뒷말을 듣기도 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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