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로 국내 무역업체 창업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1년간 무역업체 등록 건수는 모두 1만7,695건으로 전년보다 19.1%나 줄었다. 신규 무역업체 수가 감소한 것은 95년 이후 처음이다. 또 작년 1년간 문을 닫은 휴ㆍ폐업 업체도 1만1,203개사에 달했다.
신규 무역업체수를 연도별로 보면 95년 1만2,920건에 99년 2만581건,2000년 2만1,881건 등으로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2000년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국내 무역업체수는 9만4,329개사로 99년보다7.4%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작년 한해 동안 1달러라도 수출 실적을 낸 업체는 3만452개사에 불과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무역업체 설립절차 간소화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확산된 개인 창업열기로 무역업 창업이 늘었으나 지난 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무역업 창업열기도 냉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