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골프(PGA)투어 시즌개막을 축복하듯 바닷바람은 잦아들었고 햇살은 따사롭기만 했다. 경기 전부터 “누군가는 틀림없이 날씨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장담한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6ㆍ미국)의 예상은 적중했다.지난해 11월 초 투어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뒤 골프채를 놓고 주로 스키장에서 휴가를 보낸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32ㆍ캐나다)가 코스레코드와 동률을 이루며 단독선두로 뛰쳐나갔다.
위어는 4일 오전(한국시간)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GC(파73ㆍ7,263야드)에서 개막된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총상금400만달러) 1라운드서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3타로 프랭크 릭라이터(33)에 3타 앞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우즈는이글2, 버디2, 보기1개로 5언더파 68타를 기록, 케니 페리(42)와 함께 공동 8위로 자리잡았다. 2년 전 이곳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데이비드듀발(31ㆍ이상 미국)은 6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반면 “우즈를 능가하고싶다”라고 거창하게 새해 소망을 밝혔던 세르히오 가르시아(22ㆍ스페인)는 이븐파로 부진, 32명중 공동25위로 밀려났다.
희비가 엇갈린 곳은 첫 4홀이었다. 1번홀(파4ㆍ473야드)부터 새로 바꾼 아이언샷으로 볼을 핀에 밀착시킨 위어는 4번홀(파4ㆍ382야드)까지 2m 이내의 버디퍼트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우즈는 파5의 5번홀(532야드)에서 이글을 잡아 처음으로 스코어를 줄였다. 또 9번홀(521야드) 버디, 15번홀(555야드)이글, 18번홀(663야드) 버디 등 파5홀에서만 무려 6타를 줄였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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