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사업가 데이비드 장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곤경에 처했던 로버트 토리첼리 상원의원(민주ㆍ뉴저지)이 검찰조사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메리 조 화이트 맨해튼지역 연방검사는 3일 검찰과 연방수사국(FBI), 국세청(IRS), 관세청 등이 다각적으로 조사를 벌였으나 토리첼리 의원이 불법적으로 데이비드 장으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증거를 찾아내지 못함에 따라 무혐의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토리첼리 의원은 정치적으로 기사회생했으나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수집된 모든 정보들을 상원 윤리위원회에 전달, 의회 차원의 별도 징계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은 뉴욕타임스 등이 지난해초 부터 추적보도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으나 토리첼리 의원은 줄곧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 왔다.
특히 데이비드 장이 연방검찰에서 지난 1996년 상원의원 선거 때 5만3,700달러를 불법적으로 기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바람에 수사가 토리첼리 의원에게 불리하게 전개됐었다.
그러나 토리첼리 의원이 그 대가로 데이비드 장의 북한과의 거래등을 도와주는 반대 급부를 제공했다는 증거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수사가 반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리첼리 의원은 올해 재출마할 계획이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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