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가 올 상반기에 신규로 6명의 교수를 채용하면서 그 가운데 5명을 타 대학 출신자 가운데에서만 선발키로 했다. 또 치대도 4명을 신규임용하면서 2명을 타 대학 출신자로 선발할 계획이다.4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발표한 신규교수 채용 공고를 통해 의대는 신규 임용대상자 6명 가운데 5명의 전공분야에 대해 응모자격을 타 대학 출신자로만 한정해 본교 출신자의 응모 자체를 배제했고, 치대도 4명을 신규임용하면서 2명의 전공분야에 대해 응모자격을 타 대학 출신자로 제한했다.
서울대는 1999년 하반기부터 신규교수의 3분의 1 이상을 타교 출신으로 선발토록 한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적용해 왔으나 의ㆍ치대의 경우에만 인턴, 레지던트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의 특수성을 이유로 임용령을 사실상 거부해 왔다. 이에따라 300명이 넘는 의ㆍ치대 교수 가운데 비서울대 출신은 단 1명 뿐이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타 대학 출신 선발규정을 둘러싸고 형평성과 역차별 논란 등 진통이 계속되어 왔지만 이번 교수채용을 계기로 의ㆍ치대 내 타 대학 출신 교수 비율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며“문호를 개방하고 우수한 인력간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의학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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