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급격한 엔저(低) 행진과 관련, 중국과 정책공조를 통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은 4일 “최근 일본 고위당국자들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를 의도적으로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중국의 재정부, 인민은행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아시아 통화가치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중국과 협의, 엔저에 대한 양국의 우려감을 일본에 전달하고, 중국측에도 아시아각국의 환율인하 경쟁을 격화시킬 수 있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자제해줄 것도 요구키로 했다.
정부가 일본당국의 의도적인 엔저 정책에 대해 중국과의 정책공조를 선언한 것은 처음으로 앞으로 한ㆍ중ㆍ일간 마찰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5주 이래 최대 하락폭을 보이며 전날 뉴욕 마감가(131.75엔) 보다 0.56엔 낮은 131.19엔에 마감됐다.
그러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도 달러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며 원.달러 환율이 전날 보다 4원 낮은 1,308.7원으로 마감돼 원.엔 재정환율은 보합 수준인 997.56원으로 집계됐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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