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신업계의 업체간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유ㆍ무선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올들어 기술 발전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초고속 인터넷 및 이동전화 가입자 목표를 지난 해 연말 대비16%에서 58%까지 확대하고 매출액도 최고 63%까지 늘려 잡았다.
KT 하나로통신 등 유선업체는 연말까지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를 것으로 판단, 다시 가입자 유치전을 벌일 태세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무선데이터 수요 팽창 추세속에 월드컵 대회 등을 계기로 cdma2000-1x EV-DO 및 IMT-2000 등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보고 설비투자에 4조원 가량을 투입하는 등 시설 확충에 진력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해 말 380만명에 달했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500만명까지 확대키로 했다. 매출 목표액도 지난 해 실적(11조5,000억원)보다 9.5% 늘어난 12조6,000억원으로 정하고, 당기순이익은 60억원 가량 증가한 1조880억원으로 책정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해 말 현재 231만명인 초고속 인터넷가입자를 364만명까지 57.5% 늘리고, 매출액도 지난 해(8,205억원)보다 63% 증가한 1조3,400억원으로 책정했다.
SK텔레콤의 경우 SK신세기통신과의 합병 보류로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지만 지난 해 8조2,000억원(SK신세기통신 포함)에 달했던 매출(서비스 매출 기준)을 올해는 9조원까지 증대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설비투자에만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KTF는 올 서비스 매출액을 지난 해 보다 15% 증가한 4조5,000억원,당기순이익은 20% 증가한 4,680억원으로 책정했다.
연말까지 가입자를 지난 해 말(965만명)보다 155만명(16%) 많은 1,120만명까지 확대, 시장 점유율을 33%에서 36%로 높일 계획이다. 시설투자비로 1조1,000억원을 책정, cdma 2000-1x 서비스 지역을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LG텔레콤도 지난 해 말 428만명이던 가입자를 올 연 말까지 600만명까지 40% 늘리고 매출액(서비스 매출 기준)도 지난 해보다 15~18% 이상 증가한 2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LG텔레콤은 동기식IMT-2000 서비스에 대비하고 cdma 2000-1x망 고도화 등을 위해 4,500억~6,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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