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가 없으면 다니기 힘듭니다. 시장님 마을버스 정류장을 돌려주세요”(중곡동) “날도 추운 겨울날 앞으로 걸어다니란 말인가. 서민의 지갑 사정을 뻔히 알면서 매일 택시타고 다니란 말인가”(중곡동 마을버스)서울시가 새해 첫날부터 마을버스 정류소를 대거 폐쇄하자 시민의 쓴소리가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의 시민자유토론방에 쏟아지고 있다. 언론사에도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의 성난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선과 겹치는 마을버스 56개 노선의 286개 정류소가 1일부터 폐쇄됐다. 이는 마을버스를 지하철과 일반노선 버스의 보조ㆍ연계수단으로 규정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을 근거로 한 것.
지난 한해동안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마을버스 153개업체 254개 노선 가운데 69개 노선의 339개 정류소가 폐쇄됐고 새해 첫날 추가로 286개의 정류소가 ‘마을버스 표지판’을 없앴다.
문제는 정류소 폐쇄에 대한 홍보 부족과 대체 교통수단의 미비로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는 점이다.
"시내버스 노선과 겹치는 마을버스 노선을 취소해야 한다는 작년 1월의 대법원 판결에 따른 조치"였다고 주장하던 서울시는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뒤늦게 나섰다.고 건 시장이 3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라"는 지시에 따라 해당 부서에서는 운행 실태를 점검한 후 필요한 정류장은 재조정할 방침이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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