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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찰차 빼앗겨…음주사고 피의자 타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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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찰차 빼앗겨…음주사고 피의자 타고 도주

입력
200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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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교통사고 피의자를 순찰차에 태운 뒤 10여분 동안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피의자가 순찰차를 탈취해 달아났다가 붙잡혔다.3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2동 남태령고개 부근에서 5톤 화물차를 운전하던 김모(27)씨가 술에 취해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아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현파출소 윤모(48)경사와 박모(29) 순경이 순찰차에 김씨를 태운 뒤 주변 정리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순찰차를 몰고 안양 방면으로 도주했다.

김씨는 오전 8시5분께 순찰차 3대로 실탄 2발과 공포탄 1발을 쏘며 30여분간 추격한 경찰에 의해 경기 안양시 갈산동 앞 길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피의자를 차 안에 두고 하차할 경우 반드시 차량 시동을 끄도록 한 지침을 지키지 않은 윤 경사 등 경찰관 2명을 상대로 감찰조사를 벌인 뒤 징계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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