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이 폭등세를 이어가면서 128메가 SD램 최고가격(현물)이 개당 3달러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어드밴스트 포캐스팅(AFI)은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고 진단했다.3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128메가 SD램은 전장보다 2.2% 오른 개당 2.65~3.20(평균 2.83달러)선에 거래돼 최고가격 기준으로 3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반도체가격은2개월만에 2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현물가격이 급등함에따라 그동안 PC업체들의 가격인하요구를 어쩔 수 없이 수용해야했던 D램 메이커들은 가격협상의 주도권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AFI는 반도체산업에영향을 미치는 각종 경제지표를 근거로 자체 작성한 ‘반도체 회복지수’를 점검한 결과 경기가 이미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FI의데이비드 크룸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회복지수가 최근 거의 움직임이 없는 전환점에 도달했고 이는 곧 완만한 상승세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FI는 매달 반도체,반도체장비, 웨이퍼 출하, D램 평균판매단가(ASP) 등에 대한 다양한 전망치를 발표하는 조사기관으로 2000년 반도체가격 폭등 당시 다른 기관및 투자회사들과는 달리 경기하강이 임박했음을 정확히 맞춰 주목을 받았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