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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일군 영광…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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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일군 영광…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0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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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백상체육대상 수상자들*지난 해 보스턴마라톤서 승전보를 전한 이봉주(32ㆍ삼성전자)가 제39회 백상체육대상기록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일보 창간발행인으로 한국체육 발전에 기여한 고(故) 백상(百想) 장기영(張基榮)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업적을 기리고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한국일보사와 (주)일간스포츠가 공동제정하고 백상재단이 후원하는 백상체육대상5대상 및 신인상 수상자가 3일 발표됐다.

기록부문에서는 한국 현역최고의 마라토너 이봉주가 사격 비공인세계기록을 세운 부순희(한빛은행)를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이봉주는 세계 최고권위의 제105회 보스턴대회에서 2시간9분43초의 기록으로 우승, 1947년 서윤복과 50년 함기용 이후51년 만에 보스턴 하늘에 애국가를 울러 퍼지게 했다.

투기부문의 영광은 한국유도의 간판 조인철(26ㆍ용인대학원)에게 돌아갔다. 조인철은지난 해 독일 뮌헨 세계유도선수권 남자 81㎏급에서 우승, 99년 세계선수권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노골드에 머문 한국 유도계에 단비와 같은 금메달을 선사했다.

구기부문에서는 지난해 5월 오사카 동아시아대회 때 농구대표팀 센터로 활약한 김주성(23ㆍ중앙대)이선정됐다. 김주성은 당시 중국전서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에 진출한 왕즈즈, 야오밍 등 국제적인 스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개인부문은 지난 해 국제여자탁구 프로투어에서 여자단식 포인트 및 상금 1위를동시에 차지한 류지혜(26ㆍ삼성생명)가 차지했다. 코리아오픈 2위, 독일오픈과 네덜란드오픈 우승으로 한국 여자탁구의 대들보 양영자, 현정화의 뒤를이었다.

남자배구 최강 삼성화재는 단체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슈퍼리그 5연패(連覇),전국체전 3연패를 이루었고, 현재 진행중인 슈퍼리그에서 39연승 행진을 계속 할 정도로 무적군단이다.

신인부문 최우수선수는 축구대표팀 히딩크 사단에서 최고의 별로 떠오른 송종국(23ㆍ부산아이콘스), 남자우수선수는 차세대 마라토너 지영준(21ㆍ용인대), 여자우수선수는 최연소 역도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소녀역사 임정화(16ㆍ경상중3)가선정됐다.

시상식은 8일 오후 3시 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에서 열린다.

■김주성/구기부문

국가대표팀의 기둥으로한국남자농구 센터 계보인 한기범_서장훈(이상 207㎝)의 대를 잇는 차세대 스타이다.

중앙대 재학시절인 2000년 모교를 전관왕에 등극시키는 등아마추어 무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데 이견이 없다. 특히 지난 해 5월 오사카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에서 NBA 출신인 왕즈즈(216㎝)와 야오밍(227㎝)등 1진급을 내보낸 중국을 상대로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국제농구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98년 MBC 대학연맹전 신인왕을비롯, 농구대잔치 MVP 등을 수상했다. /여동은기자

■조인철/투기부문

1996애틀랜타올림픽동메달, 2000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등 90년대 중반부터 한국 남자유도의 대명사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해 왔다. 97프랑스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선 데 이어 지난 해 독일세계유도선수권에서도 우승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제패는 99세계선수권, 시드니올림픽 등 한국유도의 세계 메이저대회 ‘노골드’징크스를 털어내는 쾌거였다. 늑막염 인대부상 목디스크 등을 불굴의 의지로 딛고 일어선 그는 모교 교수(용인대)가 되기 위해 올해 명지대 대학원박사과정에 진학했다. /김정호기자

■류지혜/개인부문

한국 여자탁구의 부동의 에이스. 현정화 이후 2번째로 세계랭킹 3위에 올랐다. 세이크핸드 전진 속공형으로 지난 해 9월 코리아오픈 2위를 계기 삼아 재도약을 시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독일오픈과 네덜란드오픈 단식 1위, 덴마크오픈 복식 1위에 올랐다. 한국선수가 메이저급 오픈대회를 연이어 제패한 것은 처음이다.프로투어 결과 여자단식 포인트랭킹 1위를 기록했으며 상금랭킹에서도 총상금 3만250달러를 획득해 수위를 차지했다. /김정호기자

■이봉주/기록부문

지난 해 4월17일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105회 보스턴마라톤대회서 2시간9분43초로 당당히 우승의 월계관을 쓴 한국마라톤의 최고스타. 서윤복(51회) 함기용(54회)에이어 51년 만에 보스턴 대회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며 한동안 부진했던 한국마라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후 남다른 성실성과 끈기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 각종 국제대회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 마라톤 최고기록(2시간7분20초)보유자이다./ 박천호기자

■삼성화재배구단/단체부문

배구 슈퍼리그 5연패를 달성한 국내 남자배구 최강 팀. 지난 해 슈퍼리그 1라운드 상무전 패배이후 2001~2002시즌 슈퍼ㆍ세미프로리그에서 1월3일 현재 39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국내 전관왕에 이어 아시아클럽컵마저제패, 국내 최강에서 아시아 최강클럽으로 명성의 차원을 높였다. 특히 삼성화재 선수들이 주축이 된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해 중국 일본 호주를 연파하며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송종국/최우수신인상

지난 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축구대표팀에서 주전을 굳힌 신예스타. 스피드가 좋고 축구센스가 뛰어나 중앙수비는 물론 윙백과 미드필드로도 제 몫을 다하는 만능선수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리더’로 꼽을 만큼 신뢰가 두텁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대표팀과 프로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청소년과 올림픽대표를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는 A매치 18경기에 출전, 1골을 뽑아냈다. /이준택기자

■지영준/남자우수신인상

지난 해 조선일보마라톤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한국마라톤의 차세대 주자. ‘육상명가’ 코오롱에 입단, 황영조 이봉주 등 기라성같은 마라토너들을 길러낸 고(故) 정봉수 감독 밑에서 꾸준한 훈련을 받았다.

1998년 전국체전 10㎞서 우승한 데 이어 2000년 전국체전 5,000m와 20㎞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마라톤 풀코스 첫 도전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해 이봉주의 뒤를 이어갈 스타로 떠올랐다. /박천호기자

■임정화/여자우수신인상

지난 해 한국 역도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돼 최초로 중국의 벽을 뛰어넘은 여자역도의 기대주. 지난 해 2월 14세 2개월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아 전병관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가 보유했던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기록을 깼다.

7월 그리스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한국 역도사상 최초로 중국의 바이샤를 꺾고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땄다. 11월 전국중등부역도대회서 인상과 용상 한국신기록을 작성,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에 청신호를 켰다.

/박천호기자

■최우수신인상/송종국

지난 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축구 대표팀에서 주전을 굳힌 신예스타.

스피드가 좋고 축구센스가 뛰어나 중앙수비는 물론 윙백과 미드필드로도 제 몫을 다하는 만능선수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리더’로 꼽을 만큼 신뢰가 두텁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대표팀과 프로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청소년과 올림픽대표를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는 A매치 18경기에 출전, 1골을 뽑아냈다.

/이준택기자

■남자우수신인상/지영준

지난 해 조선일보마라톤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한국마라톤의 차세대 주자.

‘육상명가’ 코오롱에 입단, 황영조 이봉주 등 기라성같은 마라토너들을 길러낸 고(故) 정봉수 감독 밑에서 꾸준한 훈련을 받았다.

1998년 전국체전 10㎞서 우승한 데 이어 2000년 전국체전 5,000m와 20㎞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마라톤 풀코스 첫 도전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해 이봉주의 뒤를 이어갈 스타로 떠올랐다.

/박천호기자

■여자우수신인상/ 임정화

지난 해 한국 역도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돼 최초로 중국의 벽을 뛰어넘은 여자역도의 기대주.

지난 해 2월 14세 2개월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아 전병관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가 보유했던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기록을 깼다.

7월 그리스 세계주니어 역도선수권에서 한국 역도사상 최초로 중국의 바이샤를 꺾고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땄다.

11월 전국중등부역도대회서 인상과 용상 한국신기록을 작성,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에 청신호를 켰다.

/박천호기자

■어떻게 뽑았나

제39회 백상체육대상 수상자는 체육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검증과 진지한 토론을 거쳐 선정됐다.

올해에는 신인왕 부문에서 무려 7명이 후보에 올랐다. 5대상 부문의 경우 개인경기에서 6명, 구기 및 단체경기에서각 4명(팀), 투기 및 기록경기에서 각 3명이 후보로 올라 20명이 경합했다.

구기부문 김주성(중앙대), 투기부문 조인철(용인대학원), 단체부문 삼성화재는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나머지 부문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기록부문에서는 심사위원들이 51년만에 보스턴마라톤 월계관을 쓴 이봉주(삼성전자),전국체전 25㎙ 스포츠권총서 696.3점을 쏘아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부순희(한빛은행) 등 2명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35세라는 적지않은 나이에다 주부라는 악조건을 딛고 기록행진을 계속한 부순희는 한국여성스포츠의 귀감이라는 차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한국마라톤중흥을 이끌고 있는 이봉주에게 1997년 이후 생애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겼다.

개인부문에서는 세계여자탁구 투어 상금 및 랭킹포인트 1위 류지혜(삼성생명)에월드컵사이클 3차 포인트레이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조호성(씨큐어넷)이 맞섰다. 조호성은 척박한 사이클 현실을 딛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거둔 것이 높게 평가받았으나 중국탁구의 높은 벽을 뛰어넘은 류지혜에게 간발의 차이로 밀렸다.

신인부문 수상자는 가장 오랜 토론을 거쳐 결정됐다. 대표팀에서 주전자리를 굳히며A매치 18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한 송종국(부산 아이콘스)은 객관적인 기록보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주전수비수라는 점때문에 후한 점수를 받았다.

최연소 한국신기록을 세운 소녀역사 임정화(경상중3)는 아깝게 최우수 신인상을 놓쳤다. 이봉주를 이을 차세대 마라토너 발굴이 시급한 육상계의 숙원을풀어줄 기대주 지영준(용인대)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남자 우수신인상에 뽑혔다.

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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