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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씨 주가 조작때 한국전자복권 30억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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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씨 주가 조작때 한국전자복권 30억 유입"

입력
200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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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는 3일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의 ㈜삼애인더스 주가조작 과정에 ㈜한국전자복권의 자금 30억여원 상당이 유입된 단서를 포착했다.특검은 이날 이 회사 전 대표 박모씨, 자금담당 간부 조모씨 등 2명을 소환조사했으며 한국전자복권측으로부터 2년치 매출전표를 제출 받아 자금 흐름 분석에 착수했다.

한국전자복권은 박씨가 대표로 있던 지난해 2,3월 10여 차례에 걸쳐 2~3억원씩 30억여원의 돈을 이씨에게 빌려줬다가 되돌려 받았으며 이 돈이 이씨의 주가조작에 쓰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9월 국정감사에서 “박씨에 앞서 대표를 지낸 김모씨가 회사돈 수십억원을 이용호씨의 주가조작에 사용했으며 이씨를 아태재단 상임이사와도 연결해줬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국전자복권은 전자복권시스템 개발 및 운영, 전자복권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주사업으로 하는 온라인 전문 복권기업으로 1999년 4월에 설립돼 지난해 5월 벤처기업 인증과 함께 자본금 26억원을 증자했다.

한편 특검은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발행과 관련, D증권사 박모 사장을 소개시켜 준 것으로 알려진 ㈜산업은행 정건용(鄭健溶) 총재에게 이르면 4일께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정 총재는 “이 대표가 박 사장을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그냥 만나게 해준 것”이라며 “900만 달러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도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대로 전혀 관여하지 않은 만큼 특검에 나가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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