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하는 등 이틀째 몰아친 매서운 추위로 한강이 평년보다 열흘 빨리 얼어붙고 한파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이 같은 된추위는 눈ㆍ비가 오는 4일 주춤했다 소한(小寒)인 5일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기상청은 3일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크게 확장하면서 3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영하 10~영하 20도 사이의 한파가 몰아치고, 서울의 체감온도가 한때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4일에는 전국에 눈 또는 비가 조금내리면서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4도까지 올라가는 등 추위가 풀리겠지만 주말에는 다시 강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강추위로 전국 곳곳에서 수도관 계량기 동파 및 노약자의 빙판길 낙상 사고, 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이 속출한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한강대교 근처에서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었다. 한강 결빙은 30년 평균인 1월13일보다 10일, 최근 몇 년간 가장 추운 해였던 지난해 1월5일보다 2일 빠른 것이다.
한편 1일부터 60㎝의 폭설이 쏟아진 울릉도는 4㎙ 높이의 파도를 동반한 폭풍주의보가 겹치면서 선박운항이 전면 중단돼, 섬 전체가 고립되고 신년 해돋이 관광객 1,000여명도 사흘째 발이 묶였다. 울릉도에는 4일까지 최고 1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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